[합천/해인사] 부산슈퍼마켓 - 도토리묵 & 막걸리

[합천/해인사] 부산슈퍼마켓 - 도토리묵 & 막걸리

 


부산 포스팅이 좀더 남았는데, 잠시 끊고 며칠 전 합천에 다녀온 이야기부터 올리겠습니다.


제가 지방을 무작위로 다니다가 10년 전부터 전국 160여 개 시/군을 모두 방문하는 걸 목표로 세웠습니다.

물론 부지런지 다닌다고 다녔는데, 아직 못 가본 곳도 꽤 있구요.


그중 합천군은 경상남도에서 유일하게 방문하지 못했던 지역입니다.

그리하여 일단 합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인사'에 가기로...



서울에서 해인사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는 없고,

대구 서부 ~ 고령 ~ 해인사 또는 합천 ~ 해인사 노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아니면 거창에서 가야행 버스를 타고, 가야에서 합천 버스나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거창 ~ 함양 ~ 대전 노선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폐지.



나이가 들었는지 유명 사찰 아래 관광 단지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 날 아침 고즈넉한 절을 조용히 둘러보는 옛날식(?) 여행이 좋아졌습니다.


요즘은 도로가 워낙 잘 놓여 소도시에서 굳이 숙박을 하는 분들이 거의 없죠.

관광객도 젊은 사람은 별로 없고, 저보다 형/누님들이 단체로 오는 편.

그래서 전국 대부분의 유명 사찰과 온천 관광 단지 분위기가 비슷비슷합니다.

새로 지어진 건물은 거의 없고, 90년대 느낌 그대로... 주말 낮에만 붐비고 저녁에는 썰렁~


식당가 초입에 위치한 '부산 슈퍼마켓'


바로 앞에는 별 볼 일 없는 개울이 있지만 그래도 물은 항상 반갑습니다. ㅎㅎ 


옆쪽에서 본 모습



슈퍼마켓이지만 가맥집처럼 간단한 안주류도 있구요.



가야산에서 캔 나물, 버섯과 약재류도 판매합니다.



개울가 쪽으로 널찍한 테이블이 여럿 있습니다.





제가 혼자 많이 돌아다녔지만 이런 관광 식당가에서 혼밥은 좀 불편해요.

저는 괜찮은데, 혼자 온 손님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사장님들이 낯설어 하거든요.

그럴 때는 이런 슈퍼가 훨씬 편하죠. ^^



그리고 이런 슈퍼는 대개 안주를 주문하지 않고 막걸리만 간단히 먹어도 되구요.



그래도 예의상 도토리묵(10,000원) 주문



저는 예전부터 안주는 (종류가 뭐든) 기본적으로  육류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채식 안주(?)가 속이 편하고 먹을 만하더라구요. 나이 탓 ㅠㅠ


제철인 미나리의 상큼한 향도 매력적이고, 절제된 양념도 무척 잘 어울렸습니다.

양도 두세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구요.


그래도 인류 최고의 발명품, 라면을 이길 수는 없죠.


관광 식당에서 든든한 한상을 먹는 것도 좋지만,

식사에 별 관심이 없고 간단히 막걸리 한 잔 하겠다면 여기가 낫겠네요.

다음에 해인사에 온다면 다시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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